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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수업 -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21세기북스
박찬국 지음
2014-10-19
대출가능 (보유:2, 대출:0)
초인이란 고난을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고통이 없는 편안한 삶만을 바라는 우리에게 던지는 니체의 일침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한때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려는 ‘힐링’서가 유행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위안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만약 인생 자체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던 19세기 철학자 니체에게 인생의 고민을 물어본다면 니체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니체가 살았던 19세기는 종교적 세계관이 무너지고 전통 형이상학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대였다.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인생 자체는 허무하고 무의미한 것이라고 여기며 좌절했다. 하지만 니체는 이러한 근대적 경향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채찍질을 했다. 그것이 허무주의와 니힐리즘에 빠진 사회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때 니체는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해 “위험하게 살아라!” “너의 운명이 평탄하기를 바라지 말고 가혹하기를 바라라!”라고 외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위로와 동정을 바라는 연약한 정신이 아니라 자신의 고양과 강화를 위해 고통과 험난한 운명을 요구하는 ‘초인(超人)’의 정신을 우리에게 요구한 것이다.
삶의 벽에 부딪혔을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것들
가치, 행복, 욕망, 운명, 경쟁, 종교 … 니체 철학의 정수를 만나는 10개의 질문
이번에 출간된『초인수업』(21세기북스 펴냄)은 우리가 살면서 던질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10가지 질문과 이에 대한 니체의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수십 년간의 연구와 강의 활동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니체 철학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인생론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냈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라고 푸념하는 우리에게 니체는 “안락한 삶을 경멸하라”고 이야기하고, “인생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라고 고민하는 우리에게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은 그런 물음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여야만 해결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가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남의 평가에 민감한 것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노예근성 때문이라고 니체는 충고한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노예의 지위로 하락시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니체가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은 어떤 삶을 사는 사람일까? 니체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어버린 시대에 초인의 이상이 들어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필요한 일을 견디며 나아갈 뿐 아니라 그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약점이나 자신이 겪은 고통과 고난까지도 자기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는 흔히 고통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니체는 자신이 고양되고 강화되었다는 느낌이 행복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한 인간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평정과 충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도처에서 살벌한 경쟁이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변혁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뇌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니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을 비교하는 것을
중요한 연구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연구』로 2011년 제5회 청송학술상을 받았으며, 『니체와 불교』로 2014년 제5회 원효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 『하이데거는 나치였는가』, 『내재적 목적론』,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 『초인수업』 등이 있고, 역서로는 『니체 I, II』, 『아침놀』, 『비극의 탄생』, 『안티크리스트』, 『상징형식의 철학 I, II』 등 다수가 있다.
프롤로그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첫 번째 질문 :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을 경멸하라
-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
- 삶에 대한 판단, 결코 참일 수 없다
- 우리가 몰랐던 행복의 조건
두 번째 질문 :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인생,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아이로
- 놀이에 빠진 어린아이처럼 살아라
-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지금처럼 살 것인가
세 번째 질문 :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 니체는 왜 험난한 운명을 사랑했을까
- 운명! 바꿀 것인가, 굴복할 것인가, 긍정할 것인가
- 가혹한 시련은 나를 단련시키는 최고의 친구다
네 번째 질문 :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당신의 적을 경외하라
- 경쟁과 투쟁은 만물의 아버지다
- 왜 경쟁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가
- 경쟁과 투쟁을 승화시키는 법
- 욕망을 거세하라, 그 순간 네 삶도 잘려나갈 것이다
다섯 번째 질문 : “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 니체는 왜 신을 죽여야만 했는가
- 예수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죽은 것이 아니다
- 종교는 연약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허구다
- 대지에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살아라
여섯 번째 질문 : “살아가는 데 신념은 꼭 필요한 걸까?”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
- 성장을 두려워하는 자가 신념을 만든다
- 확신은 거짓말보다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 삶의 무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일곱 번째 질문 : “예술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
- 과학적 지식은 생존에 필요한 정보에 불과하다
- 예술을 통해 삶은 충만해진다
- 인생을 예술로 만들어라
여덟 번째 질문 : “죽는다는 것은 두렵기만 한 일일까?”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절정이다
- 죽음, 나를 성숙시키는 최고의 기회
- 연민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 자유롭고 자각적인 죽음을 택하라
아홉 번째 질문 :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너만의 꽃을 피워라
- 나만의 개성을 만드는 방법
- 남의 시선에 사로잡힌 노예가 될 것인가
- 권태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라는 신호다
열 번째 질문 :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넘어 몸을 다스려라
- 약점조차 눈부신 것으로 만들어라
- 생각이나 감정보다 몸을 먼저 설득하라
- 보고, 생각하고, 쓰는 법을 배워라
에필로그 당신의 배를 미지의 바다로 보내라
참고문헌